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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다이어트 비교 (삭센다, 제니칼, 펜터민)

by windfall1 2025. 1. 30.

약물 다이어트 삭센다사진

다이어트는 정말 끝이 없는 싸움 같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예전처럼 조금만 덜 먹어도 살이 빠지는 기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20대 때는 하루 이틀 굶으면 바로 빠지던 체중이, 이제는 물만 마셔도 살로 가는 기분이었다. 운동도 해보고, 식단도 바꿔봤지만 효과가 미미하자 결국 "다이어트 약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종류가 너무 많았다. 삭센다, 제니칼, 펜터민… 이 중에서 뭐가 나에게 맞을까? 직접 써보고 비교해 본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 한다.

삭센다: 주사 놓는 다이어트, 효과는 확실한데…

삭센다는 병원에서 처방받아야 하는 다이어트 주사다. 처음 주사를 맞기 전에는 솔직히 무서웠다. "내가 주사를 직접 놓는다고?" 하지만 병원에서 설명을 듣고 몇 번 연습해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복부나 허벅지에 짧은 바늘로 찌르는 방식이라 주사 공포증만 없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삭센다의 가장 큰 장점은 식욕이 싹 사라진다는 것이다. 보통 다이어트할 때 가장 힘든 게 "먹고 싶은데 참는 것" 아니던가? 삭센다는 신기하게도 "배고프다"는 느낌 자체가 거의 없었다. 평소 같으면 점심 먹고 나서도 간식이 당겼겠지만, 삭센다를 맞고 난 후엔 반 공기만 먹어도 "더는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첫 일주일은 속이 울렁거렸고, 가끔 어지러울 때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비쌌다. 한 달 치를 구매하는 데 10만 원이 넘었고, 장기적으로 맞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컸다. 그래도 "어떤 음식도 먹고 싶지 않다"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삭센다는 꽤 효과적인 선택일 것이다.

제니칼: 기름기 많은 음식 좋아한다면 추천!

제니칼은 "먹은 지방을 그냥 배출해 버리는 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지방이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평소 기름진 음식, 튀김류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맞을 것 같았다.

처음 제니칼을 먹고 가장 놀랐던 건 화장실에서였다.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걸 직접 보게 된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게 내 몸에 쌓이지 않고 나가는구나" 싶어서 안심되기도 했다. 확실히 지방이 몸에 축적되지 않는 느낌이었고, 먹은 만큼 바로 배출되니 살이 덜 찌는 것 같았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급하게 화장실이 가고 싶어지는 경우가 생겼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화장실이 급해지는 경우가 많았고, 외출할 때는 조금 신경 써야 했다. 그리고 "먹은 지방만 배출해 주는 약"이다 보니,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효과가 크지 않았다. "나는 기름진 음식 없이 못 살아!" 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하지만, 식단 조절을 병행해야 효과가 크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펜터민: 강력한 식욕 억제제, 하지만 신중해야…

펜터민은 병원에서 처방받아야 하는 약으로, 식욕 억제 효과가 강력하다. 나는 "한번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병원에 방문해 처방받고 복용을 시작했다.

첫날, 아침에 약을 먹었는데 몸이 엄청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이상하게 피곤함도 덜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점심시간이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점심 메뉴 고민에 신이 났을 텐데, 그냥 "안 먹어도 되겠는데?" 싶은 기분이었다. 확실히 강력한 식욕 억제 효과를 체감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심장이 빨리 뛰고, 잠이 잘 안 오는 날이 많았다. 특히 첫 일주일은 약간의 불안감이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기 복용이 불가능한 약이라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병원에서도 "최대 3개월까지만 복용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고, 약을 끊고 나면 식욕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 단기간에 살을 빼고 싶은 사람에게는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인 관리에는 한계가 있는 약물이었다.

약물 다이어트를 하면서 깨달은 점

삭센다, 제니칼, 펜터민을 비교해 보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돕는다.

  • 삭센다: 주사로 맞아야 하지만, 식욕 억제 효과는 확실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부작용(메스꺼움, 피로감)이 있을 수 있다.
  • 제니칼: 지방 흡수를 막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하지만,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지는 단점이 있다.
  • 펜터민: 식욕을 강하게 억제하는 약으로, 단기적인 감량에는 효과적이지만 장기 복용이 어렵고 부작용(불면, 심박수 증가)이 있을 수 있다.

결국, 다이어트 약은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약을 끊으면 다시 식욕이 돌아오기 때문에, 약물을 사용할 때도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나는 지금도 체중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제는 약에만 의존하지 않고 꾸준히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려고 한다. 다이어트 약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생활 습관과 목표에 맞는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한번쯤 써볼까?" 하는 호기심으로 시작할 수는 있지만, 결국 나에게 맞는 건강한 습관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걸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