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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Netflix] 어머니의 사랑일까, 감금일까?

by windfall1 2025. 3. 3.

런 Run 영화 포스터 사진

런(Run)은 사랑과 집착의 경계를 섬뜩하게 그려낸 심리 스릴러 영화다. 겉으로 보기엔 헌신적인 어머니와 아픈 딸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면서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출연진

사라 폴슨 | 다이앤 셔먼 역
딸을 극진히 돌보는 헌신적인 어머니처럼 보이지만, 점점 그녀의 행동이 섬뜩하게 변해간다.

키에라 앨런 | 클로이 셔먼 역
휠체어를 사용하는 소녀. 엄마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영화 줄거리

클로이는 희귀병을 앓고 있어 휠체어를 타고 생활한다. 엄마 다이앤은 그런 클로이를 정성껏 돌보며, 그녀의 모든 일상을 직접 관리한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새로운 약을 받게 되고, 그 약의 정체를 의심하면서 그녀의 일상은 서서히 무너져 간다.

엄마가 주는 약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려 하지만, 집에는 인터넷 연결이 차단되어 있다.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점점 더 엄마의 행동이 수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클로이는 집 안에서 도망칠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건

런은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화 속 다이앤은 극단적인 모성애로 딸을 보호하려 하지만, 사실은 딸을 속이고 가둬둔다는 점에서 '뮌하우젠 증후군 by proxy(대리형 뮌하우젠 증후군)'을 떠올리게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디디 블랜차드 사건이 있다. 그녀는 딸 집시 로즈 블랜차드를 평생 휠체어에 앉힌 채 병약한 척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집시는 결국 이 끔찍한 거짓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를 살해하고 탈출했다.

기억에 남는 명대사

“네가 나를 떠날 거라 생각했니? 내가 너를 키웠어, 내가 너를 살렸어!”

“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거야?”

“엄마는 날 사랑한 게 아니라, 날 가둔 거야.”

흥행 성적

런은 개봉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OTT 플랫폼(훌루)을 통해 공개되며, 스릴러 장르 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키에라 앨런의 실감 나는 연기와 사라 폴슨의 소름 끼치는 연기력이 극찬을 받으며,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감상 포인트

끊임없는 긴장감
영화는 단 한순간도 늘어지는 장면 없이 빠른 전개를 이어간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몰입감
영화의 설정은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심리 질환과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사라 폴슨과 키에라 앨런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인다.

빠질 수 없는 OST

- Torin Borrowdale – "Escape"
클로이가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곡으로, 긴박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Torin Borrowdale – "Mother’s Secret"
엄마 다이앤의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순간의 배경음악으로, 서서히 조여 오는 공포를 더욱 부각한다.

마무리

런은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다. 가까운 사람조차 믿을 수 없는 심리적 공포와 도망칠 수 없는 절망감이 영화 전반을 지배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집착과 통제, 그리고 그 속에서 벗어나려는 한 소녀의 처절한 사투가 관객들의 숨을 조이게 만든다.

만약 당신이 클로이의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기는 런,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