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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하여] 한 어머니의 선택, 그리고 지켜야 할 것

by windfall1 2025. 3. 4.

한국영화 딸에 대하여 영화 포스터 사진

가족은 가장 가깝지만 때로는 가장 멀게 느껴지는 존재다. 영화 딸에 대하여는 모녀 관계를 중심으로 사랑과 이해, 그리고 선택의 순간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단순한 가족 드라마가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개인의 신념이 충돌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출연진

김정영 | 오순 역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중년 여성.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왔지만, 딸이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하면서 혼란에 빠진다.

하윤경 | 주미 역
엄마의 기대와는 다른 삶을 선택하며,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려 한다.

김재화 | 경숙 역
오순의 동료이자 친구. 현실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로, 때때로 오순에게 조언을 해준다.

서현우 | 태경 역
주미의 연인이자 그녀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존재. 하지만 주미와 오순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영화 줄거리

오순은 오랫동안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혼자 딸을 키워왔다. 그녀에게 딸 주미는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지만, 늘 기대와 다르게 살아가는 딸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주미는 엄마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다.

오순은 충격을 받고,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녀는 주미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딸을 바꾸려 한다. 하지만 주미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달라고 말한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건

딸에 대하여는 단순한 가족 갈등을 다룬 영화가 아니다. 영화의 핵심은 성소수자와 가족 간의 갈등, 그리고 사회적 편견과 사랑이 충돌하는 현실이다.

실제로 많은 성소수자들이 가족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 순간, 거부당하거나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 사회처럼 보수적인 가치관이 강한 곳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때로는 관계가 단절되기도 한다.

기억에 남는 명대사

“엄마, 난 이렇게 태어났어. 내가 선택한 게 아니야.”

“넌 아직 어려.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게 맞아? 아니면 엄마가 원하는 나를 사랑하는 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야?”

흥행 성적

딸에 대하여는 개봉 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독립영화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김정영과 하윤경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극찬을 받았으며, 한국 사회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정교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감상 포인트

1. 가족이란 무엇인가?
부모와 자녀 사이의 사랑은 무조건적일까? 아니면 부모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이루어져야 할까?

2. 성소수자 이슈를 현실적으로 다룬 영화
단순한 찬반 논쟁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가족이 겪는 갈등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3.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김정영과 하윤경의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4. 사회적 편견에 대한 질문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어디에서 왔으며, 그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빠질 수 없는 OST

- 김해원 – "그날의 기억"
주미가 엄마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털어놓는 장면에서 흐르는 곡.

- 이루마 – "Unspoken Words"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쌓여가는 장면에서 삽입된 음악.

- 정재형 – "Acceptance"
결말부에서 흐르며, 영화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OST.

마무리

딸에 대하여는 단순한 가족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사랑과 이해, 그리고 부모와 자녀 사이의 진짜 관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오순은 정말로 딸을 사랑하는 걸까?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만 사랑하고 있는 걸까?

묵직한 감정선과 현실적인 갈등을 담아낸 딸에 대하여. 마음을 울리는 영화 한 편을 찾고 있다면,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다.